학교서 '성교육' 받고 나서야 아빠한테 '상습 성폭행' 당한 사실 알게된 10살 소녀

2년간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성교육을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소녀의 소식이 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입력 2019-03-12 11:38:2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성 지식이라고는 전혀 없던 어린 딸은 아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친부에게 오랜 시간 성 학대를 당해오고도 피해 사실을 몰랐던 10살 소녀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호주 마루치도어 지역에 거주하는 59세의 남성은 2년 전, 8살이었던 친딸에게 성행위와 각종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로 성 지식이 전무했던 딸은 친부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끔찍한 친부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는 바로 '성교육'이었다.


10살이 된 딸은 학교에서 진행한 성교육을 듣던 중, 자신이 친부에게 당한 성 학대 사실을 주변 교사와 학급에 알렸다.


이에 놀란 교사는 즉시 친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체포돼 지방 법원에 출석한 친부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으며, 곧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재판이 진행된 마루치도어 지방 법원 / Google Street View


또한 친부는 교도소에서 3년을 지내는 2022년 3월부터 가석방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사건을 담당한 게리 롱(Gary Long) 판사는 "어린 딸은 학교 교육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친부는 딸의 신뢰와 순수함을 범죄에 악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친부는 어린 시절 보모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