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쓰레기 '20박스' 휴게소에 버리고 간 S대학 학생들 해명에 '한국도로공사'가 밝힌 입장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경기도 S대학 학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분리수거도 하지 않은 도시락 쓰레기를 박스째로 버리고 갔다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해당 학교 총학생회는 "사전 협조됐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협조된 바 없다"고 반박하며 '거짓 해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대학생들 수준 진짜 심각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충북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대학생들이 MT를 가는지 버스가 줄줄이 들어왔다"며 "그중 남학생들이 박스를 열심히 옮기더니 박스를 그대로 둔 채 휴게소를 떠나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박스에 적힌 글씨로 단과대학 등을 역추적한 결과, 쓰레기를 버리고 간 학교는 경기도 모처에 자리한 S 대학교로 밝혀졌다.


논란에 해당 학교 총학생회 측은 "행사 3주 전 한국도로공사에 쓰레기 처분 관련 협조 요청을 드렸다"며 "도로공사 측은 협조 요청을 승인하고 3개 휴게소에 해당 내용을 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인사이트가 한국도로공사 측에 문의한 결과 S 대학교 총학생회 측의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Facebook 'S 대학교 총학생회'


한국도로공사 측은 인사이트에 "학생들이 협조됐다고 말했지만 전혀 사전에 협조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6일) 16시 20분께 휴게소 뒤처리와 사과 전하기 위해 총학생회 측 임원 4명 출발했다"는 추가 해명에 대해서는 "금왕 휴게소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즉, S 대학교 측의 해명이 애초부터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는 S 대학교 총학생회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S 대학교의 '거짓 해명' 논란은 또 한 번 큰 사회적인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