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시름 앓던 강아지 '엑스레이 사진'을 본 주인이 죄책감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체중이 고작 2.7kg에 불과했던 강아지가 배 속의 이물질로 고통에 시달리다 수술을 받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입력 2019-03-05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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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하루 종일 기운이 없고 반응이 무디다는 이유로 병원에 실려온 강아지의 상태를 검사한 수의사는 깜짝 놀랐다.


강아지의 위장이 온통 '돼지갈비뼈'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물보호단체(Sacramento SPCA)는 배 속의 이물질로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수술을 받은 이후 목숨을 잃은 강아지의 사연을 보도했다.


며칠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동물 병원에 작은 강아지를 안은 주인이 나타나서 급하게 진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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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반려견이 갈비뼈를 삼켰다고 설명했다. 정밀 검사를 진행하던 의료진은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깜짝 놀랐다. 


몸무게가 고작 2.7kg에 불과한 작은 강아지의 배 속에는 동물의 뼈 같은 이물질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급하게 응급 수술을 진행해 위장 속의 뼈를 제거하던 의료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물질의 정체는 다름 아닌 돼지갈비뼈였으며, 엑스레이 사진상으로는 20여 개에 불과해 보였던 뼈의 개수는 무려 46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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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는 "강아지들은 배가 부르면 과식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고의로 먹인 것일 수도 있다"라며 학대 정황을 의심하기도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복을 기다리던 강아지의 몸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강아지들은 소화 능력이 떨어져 이물질을 섭취했을 경우 소화 불량을 겪기 쉽다. 


특히 익힌 뼈의 경우 날카롭게 조각이 나 위에 상처를 입히고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 동물학대방지협회는 해당 사건의 진상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