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가 밖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SBS '8시 뉴스'는 자동차를 탄 채 음료를 주문하고 가져가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 직원은 마스크도 없이 수십 대의 차량을 응대하고 있다.
이 직원들은 매장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님에게 음료를 건네기 위해 몸을 밖으로 내밀어야 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다.
하지만 스타벅스 측은 마스크 지급은커녕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한 직원은 "미세먼지 많은데 문 열어 놓고 괜찮냐"는 질문에 "차가 뒤에 10대 이상 밀렸다.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야외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황사용 마스크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전사적인 지침이 없어서 일부 매장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필요하다면 바로 지침을 마련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SBS 측에 해명했다.
또한 매장 내 공기청정기와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 중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