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 집창촌인 '옐로하우스' 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성매매 종사자들이 천막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퇴거에 따른 보상을 요구 중인 이들은 오는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일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 35명으로 구성된 숭의동 이주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1시 30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옐로하우스 철거에 따른 이주대책 및 보상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 미추홀구 측은 도시주거환경 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성매매 종사자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자활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미추홀구 측이 내놓은 시행 규칙에는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탈 성매매 확약서'를 제출하면 생계비 월 100만원, 직업 훈련비 월 30만원, 주거지원비 700만원 등 1년간 최대 2,260만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명시돼있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건 일부 포주들의 횡포 때문이다.
이날 숭의동 이주대책위원회 오창이 대표는 "성매매 여성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호의호식해 온 포주들이 여성들은 나 몰라라 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고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남아 있는 여성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몰려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구에서 제시한 지원책은 현실에 맞지 않아 종사자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오창이 대표.
그는 "정부에 도움을 청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오는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 미추홀구 측은 지난달 16일부터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 집창촌인 '옐로하우스'의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옐로하우스 종사자들은 '숭의동 이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