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천사 같은 우리집 댕댕이가 꼬순내 나는 '발' 잡으면 신경질 냈던 진짜 이유

(좌) Instagram 'chapssalee', (우) Instagram 'maltipoo_doyou'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팝콘 냄새 같기도 하고 방앗간에서 맡아본 것 같기도 한 고소한 냄새, 그 정체는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중독된다는 강아지 발 냄새다.


털이 보송보송한 발바닥을 코끝에 갖다 대고 킁킁대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냄새를 맡고 싶어 잠이 든 강아지 곁으로 몰래 다가가 발을 살짝 잡으려는 찰나 '으르릉' 대며 단번에 잠에서 깨어난다.


평소에는 순하기만 한 우리 집 강아지가 발을 만지려고만 하면 왜 이렇게 사나운 모습으로 돌변하는 걸까.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데일리퍼피가 그 이유를 공개했다.


gettyimagesBank


매체에 따르면 과거 강아지들은 야생에서 생활하던 동물 중 하나였다. 


야생에서 생활할 때 발톱이나 발을 다치게 되면 사냥하는 데 지장이 생기고, 생존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만큼 당시 강아지들은 발을 보호하는 일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 여겼다.


시간이 흘러 사람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강아지들에게는 이 습성이 남아 발을 보호하는 일을 생존 본능처럼 인식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매체는 강아지 발바닥에 모든 감각 세포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발바닥 중앙에는 외부 진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신경 세포들이 모여 있어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부위라는 설명이다.


(좌) Instagram 'doobstagram_', (우) Instagram '180608_cs'


이 외에도 강아지는 발을 만지는 행위를 공격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강아지 세계에서는 발을 건드리는 행위가 사회적 지위 즉, 서열을 무너트리고 공격하겠다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누가 됐든 발을 만지면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모르는 사람이 발을 만질 경우 그 경계심은 더욱 높아지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니 발바닥 꼬순내를 맡고 싶은 충동이 아무리 강하게 일더라도 억지로 강아지의 발을 만지는 행동은 가급적 자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