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세 남매를 동시에 잃은 엄마는 6개월 뒤 '세쌍둥이'를 임신했다

아이들을 모두 떠나보낸 부부가 6개월 뒤 세쌍둥이를 임신한 감동적인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입력 2019-02-22 12:07:35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생전 사진 / Instagram 'lorilcoble'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불의의 사고로 자식 세 명을 동시에 잃었던 부부는 세쌍둥이를 임신하는 기적을 선물 받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미국 매체 투데이를 인용해 로리 코블(Lori Coble, 30)과 크리스 코블(Chris Coble, 36) 부부의 감동적인 사연을 조명했다.


엄마 로리와 아빠 크리스는 지난 2007년 세 남매의 부모였다. 아들 카일(Kyle, 5)과 두 딸 엠마(Emma, 4), 케이티(Katie, 2)를 돌보며 부부는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2007년 5월께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엄마 로리는 아이들 3명과 모친 킨티아 마에스트리(Cynthia Maestri)를 차에 태우고 5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이었다.


그때, 빠른 속도로 달리던 대형 트럭이 로리의 차 뒤쪽을 그대로 들이 받았다. 차량 뒷좌석에 탑승했던 아이들 3명은 이 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었다.


하늘의 천사가 된 엠마의 생전 사진 / Instagram 'lorilcoble'


엄마 로리와 모친 또한 중상을 입었으나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후 천사 같던 아이들의 장례식을 치른 후 부부는 절망에 빠졌다.


크리스는 "매일 저녁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이 뛰어와 품에 안기곤 했다"며 "집안 곳곳이 아이들 흔적으로 가득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도대체 이 슬픔과 절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고통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고 전했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주위의 격려와 위로로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던 부부. 그들은 계속해서 아기를 갖기 원했고, 임신을 시도했다. 


세 아이를 잃은 지 6개월이 흐른 뒤, 아픔을 치유하던 부부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세쌍둥이 사진 / Instagram 'lorilcoble'


부부는 체외수정을 시도했는데, 로리의 난자 10개 중 단 3개만 생존 가능한 배아가 됐다.


의사들은 안전 상의 문제로 두 개의 배아만 자궁에 착상하자고 말했으나 부부는 3개의 배아 모두를 착상해달라고 사정했다.


또한, 세쌍둥이 중 2명은 딸이었으며, 1명은 아들이었다. 


크리스는 "의사 말로는 10개의 난자 중 단 3개만 생존할 확률이 대략 10%였다"며 "이후 착상에 성공하는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리와 크리스는 세쌍둥이를 건강하게 낳은 뒤 육아에 전념 중이다. 


Instagram 'lorilcoble'


미국 CNN 뉴스에 출연해 사연을 알리며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은 부부는 최근까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일상을 알리고 있다. 


부부의 인스타그램에는 벌써 10살이 넘은 세쌍둥이의 성장 일기와 가족 여행 사진들이 담겼다.


엄마 로리는 "천사가 된 딸과 세상에 태어난 딸의 모습이 너무 닮았다"며 사진을 올려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몇몇 사람들은 "하늘의 천사가 된 아이들이 세쌍둥이로 환생한 것 같다"며 부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차례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드디어 빠져나온 부부는 "슬픔과 행복은 마치 양면 동전과 같았다. 슬픔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문제는 해결되고 행복은 다가온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런 조언을 전해주고 싶다"고 남겼다.


(좌) 사고로 세상 떠난 딸 (우) 세쌍둥이 중 딸의 모습 / Instagram 'lorilco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