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보러 영화관에 단체로 등장한 진짜 형사들

왕갈비 통닭을 제조하는 극한직업의 형사를 감시(?)하기 위해 진짜 형사들이 영화관에 출동했다.

입력 2019-02-13 16:27:06
사진 제공 = 경찰청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아 '극한직업'이라고 불리는 형사들이 단체로 영화관에 등장했다. 


자신들의 이야기와 꼭 닮아있는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다.


지난 11일 경찰청은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청 관계자들과 일선 형사 등 290명이 다함께 영화 '극한직업'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극한직업'은 실적이 없어 질책만 받던 마약반 형사들이 마약사범을 검거하려고 잠복할 방법을 찾다 치킨집을 차리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범죄수사극이다.


영화 '극한직업'


극 중 형사들이 차린 치킨집이 대박나면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내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함께 영화를 관람한 형사들은 경찰로 변신한 배우들이 쏟아내는 코믹한 대사에 연신 폭소를 터트렸고, 통쾌한 장면이 나올 땐 환호성을 질렀다고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는 실제 현장에서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형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경찰청


형사들과 함께 극한직업을 관람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영화를 보니) 현장 직원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우리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며 경찰들에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찰이 경찰영화를 보네", "형사님 중에 왕갈비 통닭 차리는 분 나오면 대박일 듯", "항상 감사합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표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경찰에 응원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은 13일 현재 누적 관객 수 1300만명에 돌파하며 한국영화 역대 5위의 흥행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