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함께한 고양이 떠나보내던 날 집사가 담아낸 '마지막 사진'

한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를 하늘로 떠나보내며 눈물로 기록한 마지막 모습을 공개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입력 2019-02-10 0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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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하늘에서 다시 만나자. 많이 그립고 보고 싶을 거야"


한 집사가 28년을 함께한 고양이의 마지막 순간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 투데이'는 최근 반려묘를 떠나보낸 여성 유 마오 팽(Yu Mao Fang)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 기간 팽이 기르는 고양이 아진(Ajin)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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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가족들이 챙겨주는 음식도 거부한 채 한 곳에만 앉아 꼼짝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 아진의 모습에 이별을 직감한 팽. 그는 매일 밤 아진의 곁에 누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지난 일들을 회상하곤 했다.


함께한 세월만 28년, 팽에게 아진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아진을 잃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하지만 아진은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6일 하늘의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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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의 마지막을 예쁘게 장식해주고 싶었던 팽은 녀석이 평소 좋아하던 담요와 꽃 등을 준비했다.


팽은 "아진이 고통 없이 눈을 감았다. 이별이 너무 슬프고 아프지만, 다시 만나게 될 그 날까지 기다릴게. 잘 가 아진"이라며 고양이 사진을 공개했다.


28살 장수 할아버지 고양이로 지역에서 이름을 알렸던 아진의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은 녀석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