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먹고 있는 설 음식은 무려 '1500칼로리'다

설 음식은 열량이 꽤 높은 탓에 약간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결과가 전해졌다.

입력 2019-02-05 11:18:25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드디어 오늘, 설날이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기 위해 동그랗게 둘러앉았다.


그때 시선이 강렬하게 꽂힌 게 하나 있었으니 바로 오랜만에 본 가족들의 얼굴만큼이나 반가운 '설 음식'이다.


뜨끈한 국물에 쫄깃한 식감의 떡 맛이 일품인 떡국, 달콤 짭짤한 양념의 감칠맛이 폭발하는 갈비찜, 기름에 잘 부쳐 윤기가 좔좔 흐르는 깻잎전, 호박전, 동태전, 꼬치구이 등 각종 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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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행복한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설 음식의 적정량은 얼마나 될까.


설 음식은 약간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열량이 꽤 높은 탓에 먹고 싶은 만큼 배불리 먹으면 한 끼 섭취열량만으로도 1500킬로칼로리(㎉)를 금방 넘어서게 된다.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하루 권장섭취열량은 2500㎉, 성인여성은 2000㎉인 것을 고려할 경우 연휴 기간 동안 식단을 조절하지 않고 매끼를 양껏 먹으면 몸무게가 금세 2~3㎏씩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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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설 대표 음식인 떡국은 1인분의 섭취열량이 477㎉이다. 갈비찜은 1인분(3개) 350㎉, 동태전 1인분(5조각) 150㎉, 조기구이 1토막(80g) 100㎉, 시금치나물 1인분은 40㎉이다.


후식의 열량은 이보다 더 높다. 약과 1개(30g) 135㎉, 식혜 1잔(250g) 120㎉, 수정과 1잔(250g)은 267㎉에 육박하고, 사과 1개(250g)와 배 1개(360g)는 각각 130㎉, 150㎉이다. 


즉, 한 끼에 떡국과 동태전, 갈비찜, 조기구이, 시금치나물을 먹고 후식으로 약과와 사과, 배를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섭취열량은 약 1500㎉에 달한다.


그러니 이번 설날이 지나고 몸무게를 재며 후회하는 자신을 보고 싶지 않다면 설 음식 앞에서 절대 이성의 끈을 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