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로 '병원비 10억' 내야 하는 학생 위해 모금 추진하는 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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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박준혁(25) 씨를 위해 그의 모교인 동아대학교가 후원금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동아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학과 학생이었던 박씨를 돕기 위해 자연과학대학장, 수학과 학과장 등이 모여 모금 방식 등을 논의했다. 


박씨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학교 내외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학교 차원에서 박씨를 도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아직 논의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대표 계좌를 개설해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등을 통한 거교적인 모금 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박씨 가족


또한 동문회와 외부단체 등에 도움도 요청하고, 학생처장과 동아대학교 의대 교수가 직접 미국 현지에 방문해 박씨를 도울 방법을 강구할 전망이다.


학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같은 학교 학생이 사고를 당한 만큼 내외적으로 박씨를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학교 측에서 모금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학교에서 거교적인 모금을 추진하기에 앞서 동아대 수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1차로 성금 300만원을 모으기도 했다. 


이 성금은 박씨 가족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전경 / 동아대학교 홈페이지


한편 지난달 30일 학교를 휴학하고 캐나다 유학 중이었던 박씨는 귀국 전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다 절벽에서 떨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고 이후 미국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3주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병원비는 10억이 넘어섰다. 


또 이송비는 약 2억원에 달해 한국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비는 이미 가족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나 있는 가운데, 박씨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