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캠퍼스 커플' 했다고 전공과목 학점 'F' 준 대학교수

KBS1 '뉴스 9'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세종시에 위치한 모 대학교의 예술 관련 학과에서 CC, 캠퍼스 커플을 했다는 이유로 성적에 불이익을 받고 폭행까지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나왔다.


지난 22일 KBS1 '뉴스 9'는 이같은 졸업생들의 증언을 취재, 보도했다. 재학 중 학내 연애 사실이 적발돼 학과장이자 전공과목 담당 교수인 송 모 교수에게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해당 학과는 과 학생회가 나서서 '학내 연애 금지 각서'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학내 연애 금지 각서는 지난 2015년부터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도에 따르면 그에 앞선 과거에도 학과장 지시로 학내 연애가 금지됐고 이를 어길 경우 실제 불이익이 주어졌다.



KBS1 '뉴스 9'


지난 2012년 해당 학과를 졸업한 A씨는 이날 취재진에 "CC 금지니까 하면 바로 F 줄 거라고 직접 말씀도 하셨고, CC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F를 받아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졸업생 B씨는 강압적인 기강 문화 역시 송 교수의 지시 아래 이뤄졌다며 "공연하다가 실수했다는 이유로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에게 지목된 송 교수는 이에 대해 "(학내 연애가) 팀의 분위기를 훼손시킨 것으로 저는 본 것"이라며 학과 특성상 지도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송 교수는 보도에 앞서 지난 주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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