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에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진행된 월례 브리핑에서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한국과 미세먼지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류빙장 국장은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며 한국 여론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의 공기 질은 40% 이상 개선됐지만 한국 공기 질은 심지어 더 나빠졌다"며 한국과 중국의 미세먼지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국에서 배출되는 공기 유해 물질이 조사치보다 많을 수 있다"며 중국만 탓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최근 자국의 대기오염 감소 조치로 오염물질이 40% 이상 줄었다고 강조하는 중국 측의 노선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한편 '미세먼지 전쟁' 속에 한국과 중국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환경부는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양국 간 회의에서 중국 측에 할 말을 세게 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