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 치료 포기하려던 제자 '헬기장'으로 데려가서 한 말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이국종 교수의 날카로운 눈빛 속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씨를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중증외상센터 업무에 어려움을 겪어 포기하려던 후배 의사에게 이국종 교수가 건넨 조언이 국민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6일 동아일보는 아주대병원에서 근무하는 박지예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2007년 연세대학교 의대에 진학한 박씨는 중증외상센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뒤  5년간 이 교수 등 아주대병원 의료진에게 가르침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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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는 정식 임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5년간 경험한 중증외상센터 업무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눈앞에서 세상을 떠나는 환자들을 보며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은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3년전에는 중증외상 치료의 길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 이때 박씨를 다시 걷게 한 사람이 이국종 교수였다.


이 교수는 박씨를 권역외상센터 옥상 헬기장으로 데려가 "우리가 포기했다면 이 헬기장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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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씨가 상처 봉합에 어려움을 겪자 이 교수가 직접 나서 레지던트 시절부터 익혀 온 요령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교수의 도움에 힘입어 박씨는 결국 고된 과정을 수료, 중증외상센터 의사로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지쳐 쓰러지려는 제자의 손을 잡아준 이국종 교수와 그 손을 잡고 다시 한번 힘을 낸 박지예씨의 이야기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