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고가 날뻔한 상황에서도 당당히 무단횡단하는 보행자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합정역 교차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운전자 A씨는 교차로에서 정차한 뒤 좌회전 신호를 받은 후 주행을 이어갔다.
좌회전 후 속도를 내려는 찰나, 무단횡단을 하는 한 보행자가 갑작스럽게 A씨 시야에 들어왔다.
앞서 1차로에서 택시가 먼저 좌회전한 상황이었고, 뒤따르던 A씨가 무단횡단 보행자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먼저 무단횡단 보행자를 발견한 택시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A씨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무단횡단 보행자는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A씨 차량 앞에 나타났다. 상황 판단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무단횡단 보행자가 이후 보인 태도에 A씨는 분노를 느꼈다.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음에도 그녀는 너무나도 태연하고 당당하게 걸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한 A씨가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열어 욕까지 했지만, 보행자는 힐끔 쳐다본 후 남은 걸음을 천천히 옮길 뿐이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 났으면 전방 주시 태만으로 범칙금 냈을 수도", "새해 첫 주부터 큰일 날 뻔했네요", "무단횡단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