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가수 육중완이 장미여관 해체와 관련해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일 인사이트는 그룹 장미여관의 추억을 마무리 짓고 육중완 밴드로 다시 태어나는 가수 육중완과 만났다.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28살 단 돈 500만원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에 상경했다. 남에 집에 얹혀살며 음반을 만들었고, 최고의 밴드 '장미여관'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활동한 시간은 7년이었다.
육중완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장미여관'으로 지냈던 지난 7년을 추억했다.
단골 카페 사장님이 던져준 이름, 이들의 '심장'이 되다
그는 "곡은 있는데 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주 가는 단골집 커피숍 사장님이 '그냥 이거 해'라고 말하며 성냥갑을 던져주고 갔다. 그 이름이 '장미여관'이었다"라고 팀명이 만들어진 계기를 전했다.
7년간 밴드의 스타일을 만들어줬던 이름은 그룹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했다.
육중완은 "장미여관은 저에게 엄청난 꿈이었다"고 말했다. 60살이 돼도 빨간 정장에 코사지를 꽂고 연주를 하고 싶었던 그다.
장미여관의 해체, 오해가 쌓여 말을 낳다
"꿈이 더럽혀지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육중완은 이렇게 말했다. 해체할 당시 멤버들 사이에 생긴 오해와 불신이 많아 아팠다고 한다.
그는 장미여관 해체를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았다.
육중완은 "5명 다 아파한다. 돈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며 "각자 생각하는 장미여관의 방향이 달라서 (이별하게 됐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제는 많은 이해관계나 상황이 정리된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
육중완은 "사람들은 돈, 음주, 마약, 도박에 대한 얘기를 좋아한다"며 "당시 (자극적인 소문 때문에) 화가 나고 힘들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장미여관'의 마음을 안고 '육중완 밴드'로 시작을 알리다
이제는 육중완 밴드로 새 길을 걸어가려 준비하는 그는 '장미여관'을 시작하던 때의 초심을 요즘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육중완 밴드'를 하며 하루 종일 음악 생각에 빠져 살고 있어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는 그다.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장미여관' 멤버들과 대중 모두 시간이 지나면 진심을 알아줄 거라 그는 굳게 믿는다.
"마음에 와닿는 곡이 있으면 다시 손뼉 쳐주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의 시작을 많은 팬들이 진심을 담아 응원하고 있다.
새 이름으로 시작을 알리는 '육중완 밴드'는 2월 중순쯤 컴백을 목표로 작업에 몰두 중이다.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하려, 진심을 담아 어렵사리 입을 연 육중완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