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감한 경찰관 두 명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데 이어 대형 화재까지 막았다.
3일 경북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께 안동시 옥동 일대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농업이 한창일 낮 시간대인데다 안동지역 한 민간단체의 건물과 야산이 인접해 있는 곳이어서 인명피해와 더불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다행히 현장 근처를 순찰 중이던 김병현 경사와 황성대 순경이 이를 발견하고 발빠른 대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두 경찰관은 119 신고 등을 통해 주변에 화재 소식을 알린뒤 근처 농막(농사에 편리하도록 농장 가까이에 지은 간단한 집)을 수색했다.
두 경찰관은 이곳에서 쉬고 있던 A(78) 씨 부부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구조했다.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불은 비닐하우스와 농자재 등을 모두 태웠지만 두 경찰관의 도움으로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구조된 A씨 부부는 감사 인사로 경찰관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대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건 두 경찰관의 용기. 시민들은 두 사람을 향한 칭찬의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