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왜 싸게 파냐" 주유소협회 거센 항의에 결국 가격 인상한 최저가 주유소

TV조선 '뉴스9'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전국 최저가로 알려진 한 주유소가 주유소협회 회원들의 쏟아지는 항의에 결국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7일 TV조선 '뉴스9'에서는 전국 최저가로 소문난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위치한 알뜰주유소에 대해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알뜰주유소는 싼 값을 자랑하는 만큼 항상 자동차가 길게 줄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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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여기가 저렴하기 때문에 톨게이트비 1,200원을 들여서라도 기름을 넣고 가는 게 이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주유소는 26일 기준 휘발유 1리터에 1,038원, 경유는 940원을 받았다.


그런데 다음날 200원 가까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기름을 너무 싸게 판다며 주유소협회 회원들이 몰려와 집단 항의를 했기 때문.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주변 주유소에서 불만을 많이 제기한다"며 "저희도 할 얘기가 많지만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TV조선 '뉴스9'


주유소협회는 이 주유소가 원가보다 싸게 팔아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며 공정위에 이 같은 실태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유소협회 측 관계자는 "부당 연매행위로 공정위에 제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주유소가 이 주유소는 도로공사의 재계약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가격을 크게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매체를 통해 "200점 중 40점의 가중치가 있다. 비싸게 팔다 보니까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12월에 그렇게 파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주유소는 다음 달부터 정상가격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