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오는 2019년 남북한이 군사 합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한다.
지난 20일 국방부는 내년에도 9·19 군사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올해 시범적으로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의 22개 감시초소(GP)를 파괴하고 철수한 데 이어 내년에 DMZ에 있는 모든 GP를 철수한다는 협의를 북측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간다"고 합의한 내용을 점차 현실화하는 순서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이 외에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의 군 수뇌부 간 직통전화를 놓는 방안도 추진한다.
남북 간 우발 충돌 가능성을 낮추려면 남북 군 지휘부 간 어느 때라도 연결할 수 있는 핫라인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까닭에서다.
또한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북 합동경비근무를 서는 방안을 이행하고 이 구역 관광객 참관 인원들의 남북 '자유 왕래'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혹시 모를 여러 우발상황과 위협을 가정한 매뉴얼도 꼼꼼하게 마련할 방침이다.
반대로 매년 4월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사실상 4월 대규모 기동훈련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훈련 규모가 축소되어 대대급 정도의 야외기동훈련으로 대체되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