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잊지 않겠습니다" 올 한 해 동안 공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들

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올 한 해 동안 많은 이들이 우리를 위해 스러졌다.


이들은 누군가의 아들이었으며, 엄마이자 아내였고, 또 아빠이자 남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 속에서 잊혀 가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들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공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이들을 상기해본다.


취객 흉기 피습으로 순직한 김선현 경감


뉴스1


故 김선현 경감은 지난 7월 8일 낮 12시 30분께 영양군 영양읍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이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과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김 경감은 난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치명상을 입었다.


김 경감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는 치안을 위해 순찰은 물론 범인 검거에도 앞장섰던 용기 있고 사명감 있는 경찰이었다.


취객에게 폭행당해 순직한 강연희 소방경


SBS '8 뉴스'


故 강연희 소방경은 지난 4월 2일 출동한 원광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에게 머리를 폭행을 당하고 심한 폭언을 들었다.


평소 건강했던 강 소방경은 취객의 폭행·폭언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구토와 경련에 시달렸다.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결국 강 소방경은 같은 달 24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는 남편과 두 아이를 두고 5월 1일 세상을 떠났다.


F-15K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한 조종사들


JTBC '뉴스룸'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는 지난 4월 5일 F-15K 전투기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8부 능선 인근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가 순직했다.


이들은 추락 당시 민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순직한 최 소령에게는 3살 된 딸과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어린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 (우) 뉴스1


故 오동진 소방위와 故 심문규 소방장은 지난 8월 12일 민간보트가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구조활동을 벌이던 도중 구조 보트가 뒤집히면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된 심 소방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1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한강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오 소방위는 다음날인 13일 오후 5시 17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대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소방관이 돼 모범 공무원 표창까지 받았던 두 소방관은 끝까지 사명을 다하다가 세상을 떴다.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군 장병들


뉴스1


지난 7월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상륙 기동헬기 마린온(MUH-1)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 등 5명이 순직했다.


당시 헬기는 부품 균열로 인해 프로펠러가 떨어지면서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전소했다.


이들의 장례식은 유족들의 눈물 가운데 해병대장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