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된 비정규직 20대 근로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2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전 3시 20분쯤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 10호기 석탄운송설비 컨베이어 벨트에서 현장설비 하청업체 근로자 김 씨(24)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9월 태안화력 설비 하청업체에 입사해 석탄을 발전설비로 보내는 컨베이어벨트 점검 업무를 해오던 중 참변을 당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설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정상적인 설비 운전 중 현장 점검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9호기와 10호기의 컨베이어 벨트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및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사건이 발생한 이날 '비정규직 공통 투쟁' 소속 비정규직 100인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씨를 애도했다.


투쟁에 참석한 한 근로자는 "지난 10월에도 '정규직 안 해도 좋다. 더 이상 죽지만 않게 해달라'고 말했는데 오늘 또 동료를 잃어야 했다"고 울분을 내뱉었다.


이어 "대통령의 첫 업무 지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였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고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