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3년째 '독박 육아'에 술만 마시면 '이혼타령'하는 철없는 남편

KBS2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연애 때 세상 누구보다 다정했던 남자친구. 그의 따뜻함에 반해 결혼을 결심한 여성의 현실은 암담함 그 자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결혼 직후 3년째 '이혼 타령'을 하는 남편이 고민인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연애 당시 누구보다 다정다감했던 남편이 결혼 후 '180도'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남편을 이렇게 뒤바뀌게 만든 것은 바로 '술'이었다.


KBS2 '안녕하세요'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고주망태가 될 정도로 마실 뿐만 아니라 주사도 심해 욕설은 물론 아이 장난감에 구토하고, 다음날 회사에 무단결근을 하는 등 사고를 친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이 술에 취해 들어오면 늘 "이혼하자"라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처음 '이혼' 얘기를 들었을 때 고민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심각한 고민자와는 달리 남편은 또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과를 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던 어느 날 고민자는 남편의 차에서 '이혼서류'를 발견했고, 남편이 술에 취해 하는 말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안녕하세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KBS2 '안녕하세요'


고민자는 "남편이 설거지 하나 도와주지 않고, 육아에도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며 "파출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의 고민에 남편은 "아내에게 불만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총각 때는 1년에 300일 넘게 술을 마셨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 술 먹는 것도 이해를 못 해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혼 서류는 크게 한 번 싸워서 욱하는 마음에 동사무소에서 서류만 챙겨 차에 넣어놨는데 다음날 아내가 봤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내의 신경이 아들에게만 쏠려있어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충격적인 사연에 이영자는 크게 분노하며 "본인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내가 마음 놓고 '술 마시러 다녀오라'고 이야기할 만큼 술을 마신 후에도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조언했다.


Naver TV KBS2 '안녕하세요'


Naver TV KBS2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