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배우 김혜수가 평소 무명 배우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과 그 이유가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김혜수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혜수는 과거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메모장에 '무명 배우'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다닌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무엇이든 메모장에 적는 습관이 있다는 그는 무명 배우들의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까지 휴대폰 메모장에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었다고.
김혜수는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 적는다. 아티스트 같은 경우는 내가 캐스팅 디렉터까지는 아니지만 기억해 뒀다가 좋은 작품이 있을 때 그 배우에게 맞는 캐릭터가 나왔다 싶을 때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메모장에는 70세가 넘는 배우의 이름도 있다고.
그는 "일반적으로 한 배우가 주목을 받는다고 했을 때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의 모습을 나 혼자 기억하고 있다면 '어? 저 배우 나 예전에 어떤 작품에서 봤는데. 진짜 좋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하고 싶어지지 않느냐. 나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김혜수는 유독 '미담'이 많은 배우로 불리기도 한다.
'2018 청룡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지민은 수상 소감 당시 김혜수를 언급하며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신인감독상을 받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역시 "3년 전 이 시나리오를 먼저 읽고 재밌다고 해주신 김혜수 선배님과 같은 자리에 있어 영광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미 넘볼 수 없는 큰 배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명 배우들을 살뜰히 챙기는 그의 이야기가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역시 김혜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혜수가 왜 같은 영화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배우인지 알 수 있는 일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