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난방 배관' 파열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 43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난방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현장에 고립됐던 승용차 안에서 송모(68) 씨가 전신화상을 입고 숨졌고,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총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배관이 파열되면서 섭씨 100도 가까운 뜨거운 물과 증기가 상가와 주변으로 흘러넘치면서 이 일대 3만㎡가 물에 잠겼고, 곳곳에 화재도 발생했다.
뜨거운 물이 갑자기 유입되자 화상을 입었다는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파열된 난방 배관은 해당 지역에 난방 용수를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배관이다.
난방공사 측은 "겨울이 되자 낡은 수송관 안에서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파악했다.
사고 이후 오후 10시 15분께 난방공사 측은 열수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대 아파트 3천여 가구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 됐다.
난방공사는 "5일 오전 1시부터 난방 공급이 차례로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