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딱 '3명' 뽑는 초봉 '4,300만원' 환경미화원 채용공고에 113명이 몰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초봉 '4,300만원'을 받는 환경미화원 공고가 발표되자, 겨우 딱 '3명'만 뽑는데도 무려 11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였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지원자도 있었다. 


지난 28일 울산 동구는 19, 20일에 환경미화원 신규채용 원서를 접수한 결과 3명 채용에 총 1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37.6 대 1로 지난해 19 대 1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경쟁률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연령대별 지원자를 살펴보면 20대 10명(8.8%), 30대 64명(56.6%), 40대 32명(28.3%), 50대 7명(6.2%)으로 30대 이하 지원자가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학력별로 보면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자가 58명이었다. 이 중 2명은 석사학위를 소지한 고학력자였다. 고졸 이하 학력자는 51명, 중졸 이하는 4명이었다.


환경미화원 모집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은 공무원 못지않은 복지 수준과 임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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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5개 구·군의 환경미화원 초임 연봉은 체력단련비, 시간외수당, 휴일근무수당, 유류 보조비 등을 포함해 4천만~4,300만원 수준이다. 


승진은 없지만 임금은 최대 30호봉(30년)까지 오른다. 정년은 만 60세로 공무원과 똑같고 고등학교 자녀의 학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업무가 웬만한 일자리보다 낫다는 지원자가 적지 않았다"라며 "조선업 위기 등으로 울산 경기가 위축돼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