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출소가 2년 뒤로 다가오며 다시 한번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조두순.
악마보다 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그가 체포 직후 형사에게 했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만 8세였던 여자 어린이를 납치, 성폭행해 영구적 장애를 입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취 감경이 인정되며 조두순은 12년 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 2년여 후인 오는 2020년 12월 13일 출소해 사회로 나올 예정이다.
당시 그는 화장실에 남긴 지문 분석 결과에 의해 이틀 만에 자신의 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체포됐다.
당시 안산단원경찰서 문경연 강력 2팀장은 조두순을 체포한 뒤 범행을 추궁했지만,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팀장이 범행 증거였던 피해 아동의 옷 등을 들이대자 조두순은 오히려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라며 비웃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반성은커녕 강력계 팀장을 협박한 것이다.
현재 조두순은 성범죄 방지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서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서 포항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그의 출소가 다가오며 피해 아동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로 유명해질 경우 조두순에게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또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들도 조두순의 보복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조두순. 그의 출소를 막을 수 없다면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