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점수를 매겨 본인을 평가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영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는 자신을 평가하는 남자친구를 둔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결혼 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본인을 시험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은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데이트가 끝난 후 받은 메시지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속 남자친구는 자신의 집을 왜 청소해주지 않았냐고 물었다.
여성은 "그걸 내가 왜 해"라며 "우리 둘이 놀다가 그런 것도 아니고 어제 오빠가 혼자 밥 먹고 안 치운 거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그럼 하다못해 집 갈 때 쓰레기라도 들고나갔어야지"라며 "온종일 너랑 부부 모드로 있으면서 너를 지켜본 결과 네가 아내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서 좀 실망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여성이 "나를 계속 평가해온 거냐" 묻자 남자친구는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게 왜 안돼? 당연히 상대가 괜찮은지 따지고 관찰해야지"라고 답했다.
본인을 사랑하느냐는 여성의 질문에는 "그럼 너는 나 사랑해? 날 사랑하면 내 마음에 들게 노력해야 할 것 아니야"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혹시나 했는데 너 집안일엔 손 하나 까딱 안 하더라?"라는 말까지 했다.
이에 여성이 "너 설마 일부러 주방이랑 베란다 어지럽혔냐? 내가 치우는 거 보려고?"라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치우는 의지라도 보였으면 좋은 점수를 주려고 했는데 실망이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남성은 이후 점수를 매겨놨던 표를 여자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만난 지 4개월밖에 안 됐지만 난 너에 대해 이만큼 알게 됐어"라며 "이거 보고 너도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나랑 결혼한 생각이 있다면 좀 더 분발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