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일본 경찰이 머리에 총 겨누는데도 '조선말' 꿋꿋이 하는 '사의찬미' 이종석

SBS '사의 찬미'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사의찬미' 이종석이 총을 겨누는 일본 경찰에게 굴복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처음 방송된 SBS 3부작 특집극 '사의찬미'에서는 신극 공연 준비를 하는 김우진(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와세다 대학교 영문과 학생인 김우진은 동료들과 함께 조선 순회공연을 준비했다. 동우회 기금 마련, 조선 예술 발전과 신극 양악을 널리 알려 계몽하는 것 등이 목적이었다.


순회공연을 준비하던 중 일본 경찰이 연습실을 급습했다. 문을 박차듯 열고 들어와 소리를 치는 일본 경찰에 김우진은 "예의 없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라고 일본어로 물었다.


SBS '사의 찬미'


그 즉시 일본 경찰은 "조센징인가?"라고 되물으며 날을 세웠다.


김우진이 "조선 사람이오"라고 조선말로 말하자, 일본 경찰은 "본국어로 말해!"라며 노려봤다.


김우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본국어로 말하고 있소. 나의 본국은 조선이오"라며 계속 조선말을 했다.


SBS '사의 찬미'


분노한 일본 경찰은 "뭐라는 거야, 건방진 조센징! 본국어로 말해!"라며 김우진의 이마에 총을 겨눴다.


눈앞에 겨눠진 총구에도 김우진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당황한 동료는 "이 친구가 아직 본국어에 서툴러 그럽니다. 무슨 일로 오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제가 전하겠습니다"라고 상황을 무마시켰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조선인'으로서 꼿꼿하게 맞서며 신념을 지키는 김우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Naver TV '사의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