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집단 폭행을 당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피해 학생은 평소 가해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나 보다.
24일 일요신문은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가해 학생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A(15)양은 가해 학생 B(14)군과 피해자는 초등학교 동창사이로 "피해자가 B군의 물주였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 학생은 B군과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들을 사줬다"고 덧붙였다.
작은 체구와 이국적인 생김새로 인해 피해 학생이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A양의 이 같은 주장은 가해 학생이 평소 집에 자주 놀러 왔었다는 피해 학생 어머니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앞서 언론에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집에 자주 놀러 왔었다"며 "오면 피자와 치킨 등을 시켜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아들은 가해 학생의 눈치를 보며 음식을 먹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친구'라는 관계로 위장한 가해 학생들의 폭행과 갑질은 어린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피해 학생을 집단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그는 같은 날 오후 6시 40분께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