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층간소음 해결 안 해줬다"며 주민에게 폭행 당했던 경비원,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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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40대 남성에게 폭행 당했던 경비원이 지난 23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주자회의)는 부고를 통해 이날 낮 1시30분쯤 경비원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술에 취했던 최 씨는 경비원의 얼굴과 머리를 발과 주먹으로 폭행했다. 해당 충격으로 경비원은 뇌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뇌사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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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된 최 씨는 "층간소음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범죄의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해 구속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추가수사를 진행하면서 최 씨가 계속 의식을 찾지 못한 점, 폭행이 얼굴과 머리에 집중된 점, 폭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통해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결국 지난 7일 검찰에 송치되며 최 씨는 적용 혐의가 '중상해'에서 '살인미수'로 변경됐다.


검찰 관계자가 A씨가 사망할 경우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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