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치의 오류도 허용돼서는 안 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에서 '복수 정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42번 문제가 논란의 주인공이다. 해당 문제는 주어진 지문을 보고 적절한 해석을 골라야 하는 문제였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국어의 기술'에는 이해황 작가가 국어영억 42번 문제가 '복수정답'인 이유를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해황 작가는 국어영억 참고서 베스트셀러인 '국어의 기술'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가능 세계'라는 철학 개념과 논리 개념을 엮은 해당 문제가 '복수정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위 문제의 정답은 '4번'이다. 하지만, 이 작가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A에 따르면 B다"를 오직 A만으로 B를 추론하는 게 아니라, 'B를 추론할 때 A가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읽으면 3번이 답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작가의 생각.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면 이 작가가 어떤 주장을 하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 작가의 이러한 주장 이후 해당 문제를 설명했던 몇몇 국어 강사는 자신의 의견을 수정하기도 했다.
입시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작가의 생각에 동조하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논리학적으로 이 작가의 견해가 받아들이기 무리는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저 하나의 의견일 뿐, 오류라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많다. 무조건적으로 오류라고 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한국사와 물리 Ⅱ에서 복수정답 사태가 있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뜨겁게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