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회에 나오기 직전 거치는 마지막 교육기관 '대학교'에서 각종 비리가 일어나 논란이 일고있다.
22일 인사이트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국제대학교 한 학과 학생회장이 학생들이 낸 회비를 횡령했다는 제보를 다수 받았다.
제보한 학생 중 한 명인 A(20) 씨에 따르면 이 학과 18학번 신입생 75명은 지난 3월 입학 당시 과 활동비 명목으로 학생회비 25만원 납부했다.
원활한 학과 생활을 위해 낸 돈인 만큼 학생 스스로가 어디에 쓰이는지, 잘 쓰이고 있는지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
때문에 A씨 및 신입생들은 학생회에 지출내역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학생회비를 관리하는 학생회장 B(21) 씨는 이를 거부했으며, 되려 귀찮고 짜증 난다는 태도로 나왔다고 신입생들은 주장했다.
게다가 B씨는 신입생들이 낸 학생회비 1천875만원 외에도 지난해 졸업한 학생들이 사용하고 남은 학생회비 약 230만원도 함께 관리하고 있었다.
2천여만원이 넘는 돈을 관리하고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학생들에게 내역을 알려주지 않은 B씨.
심지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식활동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회비가 얼마 남지 않아 매년 진행하던 종강파티를 축소해야 한다는 소식만 알렸다.
일 년 내내 내역서를 보지 못한 신입생들은 자신이 낸 돈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답답했고, 이를 공론화 시키기 위해 국제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해당 사안을 알렸다.
일이 커지자 B씨는 신입생들에게 사과하며 1만원씩 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신입생들은 믿을 수 없었다. 대학 커뮤니티 상에 "아 시X. 난 학교 다 다녔다. 누군지 잡아라", "좋게 대해주고 설명 다 해주면 뭐해 저 지X인데" 등의 학생회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가 입수한 국제대학교 대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B씨는 대략 500만원 이상을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되자 612만원을 다시 채워 넣은 정황도 포착됐다.
B씨가 정확히 어디에, 얼마를 쓴 것인지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학회비 목적으로 쓰였는지 타당성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B씨 측은 "내역서를 게시판에 붙여 공개했는데 신입생들이 보지 않은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학생회장 B씨가 세금과 다름없는 학생회비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웠다면 비난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