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 한국에 공장을 지으려 하고 있다"

연간 알루미늄 77만톤을 생산하는 중국의 알루미늄 2위 기업이 한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입력 2018-11-20 13:15:09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겨울, 한반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미세먼지'가 몰아닥칠 것"


지난 19일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예상욱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아시아 지역의 기류가 수렴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경우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확산되지 못하고 '정체'돼 미세먼지가 쌓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시민들은 올겨울 미세먼지 때문에 겪게 될 고통에 벌써 몸서리를 치고 있다. 올해 초 극심한 미세먼지로 너무나 고생을 한 탓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 중국 본토가 아닌, 한국 지역에 '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18일 한국비철금속협회 등 국내 알루미늄 업계에 따르면 중국 2위 알루미늄 기업 '밍타이'는 국내에 투자를 신청했다.


'광양 알루미늄 공업'이라는 한국법인을 세우고, 전남 광양 인근 산업단지에 연 1만톤 규모의 알루미늄 판재·포일 생산공장을 세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미중 전쟁'으로 인해 관세 폭탄을 맞은 뒤 이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하지만 시민들은 중국이 '스모그'를 발생시키는 알루미늄 공장을 일부러 한국에 지으려 하는 의도도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해 중국은 '스모그 지옥'이라는 악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루미늄 제련이 '대기 오염'의 주된 원인이라 지적하며 생산을 규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밍타이가 한국에 들어오면 국내 알루미늄 생산 시장을 모조리 먹어치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밍타이는 연간 77만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고, 국내 전체 생산량은 102만톤이어서 실제적인 위협이 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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