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희귀병 앓아 몸 커지는 건데"···'남자'처럼 생겨 '욕'먹는 우리 엄마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아빠'로 불리는 '엄마'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남자로 오해받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의 주인공은 "중학생 때부터 외모가 변하기 시작했다"라며 "옷도 머리 스타일도 보이시한 게 잘 어울려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로 신체의 말단이 비대해지는 희귀병 '말단비대증'을 앓아 20대에 수술한 전력이 있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주인공이 가장 마음 앓이를 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딸들이 겪는 고통.


큰딸은 "엄마랑 같이 다니면 '너희 아빠냐?'고 묻는다"라며 "친구들이 놀려서 졸업식 때도 '안 오면 안 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작은딸 역시 "친구들이 물으면 아빠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샀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여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하다"라며 "딸들을 부끄럽게 만들어서 고민된다"라고 말했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바뀌기 위해 2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이미지 연구소'를 방문했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MC 신동엽은 평생 삐딱한 시선을 받아 온 주인공에게 "본인 개성에 따라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는 거 아니겠냐"라며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