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속죄하며 살겠다" 윤창호씨 사망 직후 긴급체포된 BMW 운전자가 밝힌 심경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속죄하면서 살겠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 씨가 사고 46일 만인 지난 9일 끝내 숨을 거뒀다. 가해 차량 운전자 박모(26) 씨는 다음날인 10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11일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BMW 차량을 몰다 윤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운전자 박씨를 전날인 10일 오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간 박씨는 사고로 인한 무릎골절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KBS1 '뉴스9'


조사를 받기 시작한 이 날 박씨는 "피해자의 사망 소식을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취재진에 묵묵부답하던 박씨는 이어 "정말 죄송하고 죄를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튿날인 오늘(11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박씨는 법원에 출석하는 내내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수차례 반복했다.


박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로 차를 몰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한편 군 휴가 중 숨진 피해자 윤씨의 영결식은 박씨의 영장심사와 같은 날인 11일 오전 부산 국군병원에서 유족과 친구들의 배웅 아래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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