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드라마 '제3의 매력'이 초반과는 다른 '막장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제3의 매력'에서는 민세은(김윤혜 분)과 결혼을 약속한 온준영(서강준 분)이 첫사랑 이영재(이솜 분)를 다시 만나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준영과 이영재는 스무 살 때 첫사랑으로 만났다가 7년 후 두 번째 사랑을 하고 다시 이별한 애틋한 역사가 있는 사이.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또다시 재회했다. 그러나 이미 온준영의 곁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이영재는 이혼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왠지 모를 감정을 느끼는 듯했다.
사랑하는 딸을 잃고 아파하는 영재를 본 준영은 안타까움을 느끼며 "기억이라는 건 무서워서 그 기억의 주인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혼자 되뇌었다.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였다.
결국 그는 영재에게 매콤한 낙지볶음을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주며 저녁을 대접하기도 했다.
준영은 영재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지만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준영이 흔들리고 있는 게 너무 느껴졌다"며 "현실적이긴 하지만 너무 막장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주인공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굳이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등장시키는 설정이 납득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 이전에 여자 주인공이 아닌 다른 출연자를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게 되는 설정 자체가 몰입이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오죽하면 서강준이 서로 다른 두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정도다.
누리꾼들은 "현실적이라서 공감은 가지만, 몰입은 안 된다", "제3의 매력이 아니라 제3의 막장"이라는 반응으로 드라마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이런 반응 때문일까.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제3의 매력'의 시청률은 지난주에 비해 0.4% 소폭 하락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이는 '제3의 매력'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