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5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박모(20) 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뉴스1에 따르면 통영구치소 측은 "박씨가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해 체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에 박씨의 외모가 여리여리하게 생겨 함께 생활하고 있는 수감자 조차 박씨가 살인범인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박씨는 언론 등에 180cm가 넘는 체격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170cm가 조금 안 되는 신장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132cm의 왜소한 체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박씨가 커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박씨는 현재까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법조계는 박씨가 검찰 조사에서 "내가 왜 피 묻은 운동화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혹은 "어째서 피해자를 폭행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단 피해자 A씨의 하의를 벗긴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재판을 앞두고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는 지난 5일부터 세 차례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심신미약을 주장하고자 하는 하나의 '회피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씨의 재판은 오는 29일 통영지원 206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취중 심신 미약이라는 박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혐의입증에 주력 중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4일 경남 거제시 한 선착장 주변 주차장에서 폐지를 줍던 A(58) 씨를 70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와 관련해 박씨를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0일 기준 34만여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