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기억 안 난다"며 범행 발뺌하던 거제 살인마 '반성문' 제출했다

채널A '뉴스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거제에서 5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피의자가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 5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따르면 A(58)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20) 씨의 재판이 오는 29일 통영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피의자 박씨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하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심신미약을 주장하고자 하는 일련의 '회피책'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앞서 박씨는 지난달 4일 경남 거제시 한 선착장 주변에서 폐지를 줍던 A씨를 폭행했다.


이날 박씨는 "살려달라"고 비는 A씨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그의 머리와 얼굴 등을 70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A씨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박씨는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집 근처도 아닌데 거기를 왜 갔는지,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검찰은 박씨의 핸드폰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의 검색 기록이 나온 점을 토대로 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 관계자는 "취중 심신 미약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의자 박씨를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6일 오전 7시 기준으로 33만 명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