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132cm·32kg '폐지 할머니'를 잔혹하게 때려죽인 피의자 신원을 공개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경남 거제에서 폐지 줍던 50대 여성을 잔혹하게 때려죽인 남성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0대 할머니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 신원 공개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달 4일 경남 거제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서 20살 박모 씨가 58살의 여성 A씨를 수차례 폭행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 현장이 담긴 CCTV에서는 피의자 박씨가 A씨를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나와 폭행한 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진 A씨를 삿대질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


무릎 꿇고 살려달라는 A씨의 부탁에도 박씨의 폭행은 30여 분간 이어졌고, 키 132cm에 체중 32kg이었던 A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분노한 한 누리꾼은 극악무도한 피의자 박씨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왜소한 할머니께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이 남성은 30분 동안이나 폭행을 해 결국 (할머니를) 숨지게 했다"며 피의자의 신원을 공개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


하지만 '거제 할머니 살인사건'과 관련된 청원이 한꺼번에 게시. 이에 참여자가 분산되면서 현재 해당 청원은 현재 77명의 동의만 얻고 있다.


이외에도 피의자 박씨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게시 3일 만에 2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현재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피의자 핸드폰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의 검색 기록이 나온 점을 토대로 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