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정문으로 걸어서 들어왔다" 밀입국하는 외국인 못 잡고 또 뚫린 인천항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해무'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불과 6일 만이다. 중국인 선원이 밀입국한 지 단 6일 만에 또다시 베트남 선원이 밀입국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밀입국한 외국인 선원 2명 모두 '걸어서' 인천항 정문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인천항보안공사는 전날인 28일 오전 5시 20분께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 선원 A(24)씨가 밀입국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확인 결과 밀입국한 A씨는 해당 부두 인근에 정박 중인 JIGUI(벨리즈 국적) 선원이었다.


A씨는 선박에서 임의로 하선해 인천항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더욱 충격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인천항보안공사 등 관계 당국이 A씨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부두 정문을 통해 걸어 들어와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인천 서구 북항 동방부두로 들어온 50대 중국인 선원 B씨가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에도 B씨는 출입문을 통해 걸어서 밀입국했다.


출입문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공사 관계자가 있었는데, B씨를 보고 화물 하역 작업에 투입된 한국인 근로자로 착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어떤 제재도 없이 손쉽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현재 출입국 관리 당국은 A씨와 B씨 모두 추적 중이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