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군, '휴전선 일대' 해병 2사단·육군 7군단 후방 배치 검토한다

뉴스1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군 당국이 군사분계선(MDL,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최근 해병대 2사단, 육군 7기동군단의 임무, 배치 등에 관한 연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대를 후방으로 옮기는 방안을 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연구는 '해병대 2사단의 역할 및 배치에 관한 연구' 및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군사 배비 연구'다.


Facebook '대한민국 해병대 Republic of Korea Marine Corps'


경기 김포, 강화군 일대에 배치된 해병 2사단을 인천 육군 17사단 주둔지로 옮기고, 17사단은 병력과 장비를 추가해 해병 2사단을 대체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한반도 전면전 발발 시 지상군 반격작전에 투입되는 육군 7기동군단을 남쪽으로 옮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같은 연구에 착수한 배경은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이행, 군비 축소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도모한다는 정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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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구체적인 군비 축소,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남측만 최전선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를 후방으로 옮긴다는 것이 안보 공백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해병 2사단은 한반도 유사시 한강 하구를 건너 북한 황해도로 진격해 북한군의 침투 및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육군 7기동군단 역시 첨단 장비로 무장해 유사시 평양으로 진격, 북한군 지휘부를 단기간 내 무력화시킬 수 있는 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