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내년부터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오른다. 심야 할증 기본요금 역시 현행 3,600원에서 훌쩍 뛴 5,400원까지 치솟는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요금 정책 및 서비스개선' 대시민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택시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지 과장은 "택시노사와 시민단체, 전문가가 포함된 노사민정전협의체 권고안에 따라 기본요금을 현행 3천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시간당 1만 148원)을 바탕으로 계산한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요금이 추가되는 거리를 142m에서 132~135m로 축소하는 방안도 나왔다.
여기에 심야 할증을 오전 12시~4시에서 오후 11시~4시로 1시간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단거리 승차 거부를 막기 위해서 심야 기본 거리를 2km에서 3km로 연장하고, 할증 기본요금을 3,600원에서 5,400원으로 대폭 올린다.
또 택시 기사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오는 사납금은 요금인상 이후 6개월간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수입 증가분을 회사가 아닌 기사가 오롯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시는 대시민 공청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절차를 걸쳐 내년부터 요금 인상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택시 요금은 지난 2013년 이후 동결돼 택시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와 함께 인상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