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핸드폰 검사하게 줘 봐!"
요즘 10대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모님의 행동 중 하나는 바로 '핸드폰 검사'다.
아무리 미성년자라 하지만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
하지만 부모님의 핸드폰 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EBS '우리 가족 거리 좁히기-부모성적표'에서는 자녀의 핸드폰 검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소아 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부모가 자녀의 핸드폰을 보는 행위가 꼭 필요하다는 것.
노 박사는 "SNS는 사적 공간이 아닌 공적 공간이다"며 "학생 인권에 신경 쓰고 있는 미국 정신과 의사들도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즉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및 SNS 게시물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심지어 노 박사는 자녀의 SNS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하며 문자메시지와 사진까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0대들이 들으면 경악할 만한 부모님의 핸드폰 검사. 이유는 있었다.
사이버 공간에서 폭력을 목격할 확률이 90%가 넘기 때문이다.
노 박사는 "자녀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올려서는 안 되는 사진을 올리는지, 품행에 어긋나는 말을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단 어디를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등 감시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노 박사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