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너무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서...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파요"
지난 22일 강서구 PC방 살인마 김성수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PC방 앞 작은 공간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이 잔뜩 쌓여있었다.
추모객들은 꽃다발, 선물뿐 아니라 고인에게 전하는 편지도 함께 남겼다.
한 쪽지에는 "아직 피지도 못한 청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부디 하늘에서는 고인이 편안하길 바라며 남은 식구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라는 애도의 글이 적혀 있었다.
피해자의 아르바이트 동료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쪽지에는 "같이 알바할 때 내가 아프다고 하면 일도 도와주던 착한 아이였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많은 사람들이 네가 억울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생전 일면식도 없던 시민들부터 고인과 함께했던 기억이 있는 지인들까지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번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강력 범죄에 엄중한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사회적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지난 17일 게시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사건 관련 청원글은 서명자 90만명을 돌파했고,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후 한번도 없었던 100만명 동의를 앞두고 있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는 지난 22일부터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최장 한 달간 정신 감정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