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김성수, 만 29세. 우리는 이제 그를 'PC방 살인범'이자 '악마'라고 부른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단지 게임비 '1천원' 때문에 시작된 울분이 참을 수 없는 분노로 터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김씨.

피해자의 얼굴을 30여 차례 난도질한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마치 핏기 없는 밀랍 인형과도 같았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날이 갈수록 거세졌고, 이를 감안해 지난 22일 경찰은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또한 김씨의 정신감정을 위해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으로 이송하면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후 전 국민의 시선은 그의 얼굴로 쏟아졌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흉악범의 얼굴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김씨의 얼굴이 공개된 이후 국민들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사실 그의 얼굴은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얼굴 뒤로 잔인한 악마의 본성을 숨기고 있던 것이다.

성격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시절 그는 조용하고 차분한, 평범한 학생이었다.

김씨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2명이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중학교 같은 반이었다고 말한 A씨는 "평소 조용히 학교를 다닌 탓에 큰 문제를 일으켰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창생인 B씨는 "특징을 잡아내기 힘들 정도로 너무 평범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평소 멍한 표정으로 있는 걸 자주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렇듯 대한민국을 뒤흔든 극악무도한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은 얼굴도, 성격도 평범했던 남성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한 누리꾼은 "주변에 꼭 있을 법한 얼굴이다. 친구 중에도 비슷한 인상이 있다"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너무 평범하고 친숙해 더 소름 끼친다"고 공포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