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사회를 공포와 분노로 물들게 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가해자 김성수의 얼굴이 공개됐다.
22일 강서 경찰서는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로 보내지는 김성수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마스크와 모자를 씌우지 않았다.
얼굴이 세상에 공개된 김성수의 표정은 '무표정'이었다. 시선은 줄곧 아래에 두고 있었고, 입술은 굳게 다물고 있었다.
그는 현장에 출동해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이따금 입을 열었다.
먼저 동생이 공범 아니냐는 질문에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상은 분노로 들끓고 있지만, 그의 답변은 굉장히 '무념'했다.
취재진은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을 수도 있는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물었다.
"내가 낸 거 아니다. 가족이다"
굳게 다물려 있던 김성수의 입에서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세상의 비판을 혼자 짊어지지 않겠다는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성수는 시민들이 쏘는 분노의 화살을 가족에 돌렸다.
그는 자신이 잘못했으며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간의 행보와 끝까지 동생의 공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온전한 죗값을 치르려는 자세가 돼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수는 이날부터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한 달을 보내며 '정신 감정'을 받는다. 그가 어떤 감정 결과를 받게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