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형부터 차 열쇠고리 형까지"…여전히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몰카'

몰래카메라가 정부의 단속에도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히 유통 및 판매되고 있다.

입력 2018-10-18 17:43:03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이혜리 기자 = 몰래카메라는 지금도 누군가를 찍고 있을지 모른다.


몰카가 여전히 온·오프라인 상에서 쉽게 유통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8일 MBC 뉴스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쉽게 유통·판매되고 있는 불법 촬영 카메라의 실태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곳곳의 상점들은 불법 촬영카메라를 판매한다는 간판을 내걸었다.


한 판매 업주는 "(카메라의) 거치가 편하고, 배터리 방식으로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다양한 카메라 제품을 선보였다.


MBC 뉴스투데이


이어 그는 신발장 위나 자동차 열쇠고리 등에 넣을 수 있다고 시연해 보였다.


또한 "제품의 성능에 따라 가격은 10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고 말하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매장 상인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몰카를 판매하지만, 온라인으로 고객층이 많이 옮겨가면서 예전보다 수요가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관련 단어를 검색하자, 온갖 형태의 촬영 장비가 연이어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불법 촬영카메라에 대해 한 시민은 "집 화장실을 쓰면서도 설마 이런 데에도 있지 않을까, 괜히 그런 생각이 들어 창문도 닫는다"고 말하며, "특히 학교 화장실에 틈만 보이면 휴지로 다 메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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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6월 행정안전부는 '몰카' 를 단속하기 위해 '불법 촬영 장비 판매 등록제'를 도입하고 구매자 인적사항이나 판매량까지 관리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단속 예고에도 '몰카' 관련 범죄가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