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하는 남성이 세상 떠나기 직전 본 감동적인 장면

자신의 삶을 마쳤지만 다른 이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고 떠난 한 남성의 마지막 순간이 감동을 자아냈다.

입력 2018-10-03 13:54:53
Facebook 'St. Luke's Virtual Care Cent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중환자실 문이 열리는 순간. 눈을 감은 한 남성이 병원 침대에 실려 옮겨 나왔다.


이미 복도에는 다른 환자 보호자들과 병원 직원들까지 모여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남성을 향해 조용히 목례를 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6abc 뉴스는 아이다호주 보이시 지역 종합병원에서 장기기증을 하러 떠나는 한 남성(53)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지난달 27일 사연 속 상태가 위중해진 남성은 가족들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했던 그는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다.


병원 간호사와 의사는 남성을 바라보며 천천히 중환자실 밖으로 나왔다. 남성의 가족들은 그 뒤를 따랐다.


그런데 그들의 눈앞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Facebook 'St. Luke's Virtual Care Center'


의사, 간호사할 것 없이 병원 직원들과 다른 환자 보호자까지 모두 중환자실 복도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세상 떠난 남성이 지나가자 눈을 감고 그의 죽음 앞에 고개를 숙였다. 


복도에 모인 사람들은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남성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함께 해 주었다.


해당 모습이 담긴 감동적인 영상은 비영리단체인 'St. Luke’s Health System'가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2,500번 넘게 공유가 됐으며 미국 지역 방송사에서도 소개될 만큼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미국은 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 장기기증률이 두 번째로 높은 나라다. 1년에 장기기증을 하는 숫자가 대략 1만 명에 다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OPO(Organ Procurement Organization)라는 단체를 활성화시켰으며, 이 기관은 주로 잠재뇌사자와 심장사기증자 발굴을 목표로 기증자 가족을 설득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하고 기증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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