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순직한 경찰보다 스스로 목숨 끊은 경찰이 '1.5배' 더 많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국가의 사회안전망을 지키는 경찰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끊이질 않으며,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찰관은 2014년 21명, 2015년 18명, 2016년 26명, 2017년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간 총 87명에 달하며 연평균 22명꼴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같은 기간 순직 경찰관 수는 2014년 17명, 2015년 16명, 2016년 15명, 2017년 12명 등 총 60명으로 나타났다.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관이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60명)의 1.5배에 달해 경찰관의 심리 치유를 위한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관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마음동행센터(구 경찰 트라우마센터) 운영은 열악한 수준이다.


센터는 지난 2014년 서울·부산·광주·대전을 시작으로 현재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데, 센터별 상담 인력이 일부 센터를 제외하곤 1명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현재까지 센터를 찾은 전체 이용자는 7,766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담사 한 명이 매년 500여 명의 경찰관의 상담·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 2016년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실의 '경찰관 자살 예방 종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경찰관 자살률이 10만 명당 연 16.6명으로 전체 공무원 9.8명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