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셀카 찍은 여배우와 '연인'인척하며 성희롱 일삼은 남자 배우

한 여배우가 자신을 상대로 '연애 망상'과 음담패설을 일삼는 남성을 향해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입력 2018-09-17 17:40:10
배우 배효원 / Instagram 'baehyowon'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배우 배효원이 단 한 번 함께 찍은 사진으로 '연애 망상'을 펼치는 남성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배우 배효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남성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캡처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캡처된 게시물에는 배효원을 가리키며 "저 여자와 연애 하면서 죽겠다", "내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줬다"라고 말한 글이 담겼다.


배효원은 이에 대해 "사태가 심각해져서 말한다"라며 "지난 2월부터 저를 타깃으로 잡고 연인인 척 글을 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문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 Instagram 'baehyowon'


배효원에 따르면 해당 남성과는 2년 전 영화 촬영장에서 인질 역할로 만나 사진 촬영을 함께했을 뿐 어떤 연결고리도 없었다.


남성은 올해 2월 갑작스레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했고, 배효원이 이를 거부하자 그와 연애를 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지속해서 게재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배효원은 지난 7월 사이버수사대에 방문한 뒤 영화 스태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배우 배효원 / 이매진아시아


하지만 남성은 이에 반항하듯 음담패설을 늘어놓으며 성희롱까지 일삼았다.


배효원은 "다른 여자분들도 당하고 있다"라며 "법적인 처벌을 참아왔지만, 반성의 기미가 없는 가해자다. 선처는 없다"라고 못 박았다.


현재 해당 남성은 인스타그램에 배효원에 관한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배효원은 지난 2011년 OCN '신의퀴즈 시즌 2'로 데뷔해 KBS2 '태양의 후예', tvN '비밀의 숲'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